인터넷으로 외국 물품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품목은 유·아동 용품으로 조사됐다. 또 해외 직구 이용자들은 1년에 6번 상품을 구입하고 1회 평균 27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렴한 가격 매력적”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최근 1년 이내 해외 직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해외 직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79.5%)을 꼽았다. 이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52.1%),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서’(14.3%) 순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체감 할인율은 유·아동용품이 36.5%로 가장 높았고, 건강보조식품(34.2%)과 의류(31.7%) 순이었다.

주로 구매 브랜드는 구찌가 2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프라다(19.5%), 샤넬(15.7%), 루이비통(12.0%) 순으로 응답 했으며 구매 품목은 ‘가방’이 전체의 58.1%로 가장 많았고 ‘지갑·잡화’(22.8%)와 ‘의류’(13.9%), ‘화장품’(4.5%) 등이 뒤를 이었다.

직구족들이 주로 이용하는 해외 온라인쇼핑몰은 ‘드럭스토어’였다. 이어 라쿠텐, 샵밥, 식스피엠, 아마존, 아마존 재팬, 아이허브, 월마트, 이베이, 타오바오닷컴이 10대 사이트로 조사됐다. 이용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사이트는 아이허브였으며, 샵밥·아마존·아마존 재팬이 뒤를 이었다.

해외직구 증가세는 주춤
한편, 관세청(청장 천홍욱)이 최근 발표한 ‘상반기 해외 직구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직구물품 수입은 815만건으로 지난해보다 3% 증가했지만 해외직구 수입액은 7억5000만 달러로 3% 감소했다. 매년 70% 이상 성장하던 해외직구가 경기불황, 국내 상품 가격인하, 환율 상승 등으로 한풀 꺾인 것이다.

아울러 해외직구족의 선택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직구 건수를 보면 미국이 546만9000건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미국은 여전히 가장 큰 직구 시장이었지만 건수로 따지면 전년보다 7% 줄어 규모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구 건수 대비 미국의 비중도 2013년 75%에서 2014∼2015년 73%에서 점차 축소되는 모양새다.

반면 유럽으로부터 들여온 직구 건수는 올해 상반기 110만9000건으로 32%나 증가했다.

전체 직구 건수에서 유럽 비중도 2013년 7%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4%까지 확대됐다.
미국, 유럽 다음으로 직구 건수가 많은 국가는 중국(59만5000건·비중 7%), 일본(41만1000건·5%), 홍콩(26만9000건·3%) 순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직구 소비자의 안전한 해외구매를 돕기 위해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 사이트’를 운영 중”이라며 “해외구매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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