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5000만명을 넘어섰으며 ‘1인 가구’가 가장 보편적인 가구 유형으로 떠올랐다. 또 한국의 중간 나이가 40대에 처음 진입하는 등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청장 유경준)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07만명(외국인 포함)으로 2010년 4971만명에서 136만명(2.7%) 증가했다. 5년 주기인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총인구가 50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1985년 4000만 시대에 들어선 지 정확히 30년 만이다. 

이번 조사에선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가장 흔한 가구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 1인 가구는 총 520만3000가구로 집계돼 전체(1911만1000가구)의 27.2%를 차지했다. 1990년 102만1000가구였던 1인 가구는 25년 사이 5배로 늘었다.

1인 가구 다음으로 2인 가구(26.1%)와 3인 가구(21.5%), 4인 가구(18.8%), 5인 이상 가구(6.4%) 순이었다. 부부와 미혼 자녀로 구성된 4인 가구는 1990년부터 2005년까지 가장 보편적인 유형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20% 밑으로 떨어졌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지난해 평균 가구원 수(2.53명)는 2010년(2.68명)보다 0.15명 줄어들었다.

연령별 인구 구조는 40, 50대가 두껍게 ‘허리’를 이루고 30대 미만과 60대 이상은 적은 ‘항아리형’에 더욱 가까워졌다. 항아리형은 고령화사회 진입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인구 구조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 모든 시도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지난해 0∼14세 유소년 인구는 691만명으로 1985년(1209만명)보다 518만명 줄었다. 반면 고령 인구는 657만명으로 1985년(175만명)보다 482만명 늘었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돼 지난해 수도권 인구 비율(49.5%)은 전 인구의 절반에 육박했다. 한편 국내 거주자 중 외국인은 136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하며 총인구의 2.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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