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면업계 1위 농심이 위기입니다.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생수시장에서도 이렇다 할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사업인 커피, 미반(米飯) 등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농심의 라면 사업비중은 압도적입니다. 거의 60%에 달합니다. 스낵이 15%고 나머지는 음료 및 기타 상품이 차지합니다. 문제는 라면 점유율이 2003년 이후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거죠. 2003년에만 해도 시장 점유율이 77%가 넘었는데, 2위 오뚜기가 따라오면서 현재 60%대도 무너졌습니다.

최근 한 시장 조사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농심이 53%, 오뚜기 23%, 삼양 10%, 팔도 9% 수준이라고 합니다. 예전의 라면시장을 쥐고 흔들던 명성이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돌파구로 선택한 생수시장에서 회사의 명운을 걸기도 했습니다. 농심의 생수 브랜드는 ‘백산수’입니다. 2012년 론칭했고, 계속 성장세입니다.

올해 7000억원 매출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강력한 1위 삼다수에 비하면 아직 미미합니다. 더욱이 롯데칠성음료에서 내놓는 아이시스와 2위 자리를 두고 실시간 경합 중입니다.

농심은 2002년에 즉석밥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그러다가 올초에 이 사업을 거뒀습니다. 사업을 하면 할수록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2013년에 진출한 인스턴트 커피시장에서도 최근 철수했습니다.

농심에게 필요한 건 미래 먹거리입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만 1조953억원이고 영업이익이 448억입니다. 당장은 먹고 살만합니다.
그러나 미래에 먹고 살만한 상품이 없다는 건 위기입니다. 농심을 먹여살릴 간판 스타가 절실합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