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플라자 4호점 오픈, 수출 견인차 역할 톡톡

▲ 지난 18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문을 연 드림플라자 4호점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제이월드인터내셔널은 33년째 가방만 만들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한 강소기업이다. 특히 여행용 가방 분야에서 미국, 브라질, 멕시코, 유럽 등에서 탄탄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서 여행가방 분야에서 주간 매출 1~2등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유독 국내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백화점 입점을 시도했지만 인지도가 약하다며 번번이 입점을 거부당했다. 고배를 마시던 제이월드는 지난 7월 롯데백화점 드림플라자 잠실점과 부산점에 입점하며 국내시장 저변확대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입점 초기지만 반응도 뜨겁다. 단 2종류의 가방만 판매하는데도 한달 매출이 1000만원을 넘었다.

김난희 제이월드인터내셔널 이사는 “우리처럼 국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중소기업은 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회”라며 “이 매장을 발판삼아 본격적인 내수 시장 진출을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플라자 입점 후 매출 2배 늘어”
롯데백화점의 ‘드림플라자’가 백화점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의 활로 개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드림플라자는 2014년 7월 중소기업중앙회와 롯데백화점이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선보인 상설 중소기업상생관이다.

상품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나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랜드를 선별해 편집매장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2014년 7월, 본점에 첫 매장을 선보인 이후 10월 부산본점, 12월 잠실점에 세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먼저 문을 연 3곳은 매장당 10개 내외의 우수 중소기업이 입점해 월평균 4000만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의 저렴한 판매 수수료는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을 줬다. 2015년 10월부터 드림플라자 3곳에 동시에 입점하고 있는 블레싱포유는 입점을 기회로 전체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신미경 대표는 “기저귀 가방은 신생아 용품을 담는 곳이다 보니 실제로 본 후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았지만 높은 수수료 때문에 입점을 망설였다”며 “저렴한 수수료 덕분에 매출 증대효과가 큰 것도 이점이지만 ‘백화점 입점한 브랜드라 안심하고 구입한다’는 고객이 많아져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드림플라자는 롯데백화점이 매장 인테리어 비용 등 운영 전반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또한 우수성을 인정받은 브랜드들은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경영컨설팅의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신 대표는 “입점 후 안정적인 판로확보는 물론 고객의 취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제품에 즉각 반영할 수 있었다”며 “특히 경영컨설팅의 기회까지 얻게 돼 회사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18년까지 10개 매장으로 확대
중기중앙회와 롯데백화점은 2018년까지 전국 권역별로 드림플라자를 확대해 10호점까지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 18일에는 롯데백화점 서울 영등포점에 드림플라자 4호점을 오픈했다. 4호점에는 스카프, 액세서리, 가방 등의 패션잡화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 등 총 16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수아(누빔 가방 브랜드), 캔디오레이디(화장품), 수비즌(도자기 주얼리) 등 11개 브랜드는 드림플라자 4호점에서 처음 선보였다.

홍미선 수비즌 대표는 이번 입점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해 면세점에서 제품을 판매해보니 한국의 미를 살린 도자기 액세서리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았다”며 “이번 백화점 입점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노하우를 익혀 보다 다양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드림플라자는 지명도는 낮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좋은 품질을 갖고 있는 신규 제품을 발굴·입점시킴으로써 중소기업과의 상생은 물론 매출 증대도 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앞으로도 보다 많은 중소기업의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플라자 입점 관련 문의는 중기중앙회 유통서비스산업부(02-2124-3171)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