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핀테크 기업들이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급격히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KPMG가 선정하는 ‘글로벌 핀테크 100’을 소개하며 글로벌 톱5 핀테크 기업 가운데 중국업체들이 4곳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는 모바일결제 시스템 알리페이로 유명한 앤트파이낸셜이 차지했다. 알리페이는 알리바바 인터넷쇼핑은 물론, 교통요금과 공과금 납부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현재 중국내 사용자는 4억명에 달하고, 전세계 200여개국에서 결제서비스가 제공된다.

알리페이에 이어 인터넷 소액대출업체 취디앤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재무설계회사 루팍스와 인터넷보험사 종안이 각각 4,5위에 랭크됐다. 중국 정부는 핀테크 산업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꾸는가 하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후적으로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등 규제를 완화해왔다.

또한 핀테크 기업이 주주로 참여한 민영은행 설립 승인 등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을 장려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도 다른 나라를 압도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전 세계 핀테크산업 투자액 49억달러의 절반을 중국이 차지했다.

심윤보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핀테크 급성장의 배경에는 핀테크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이 뒷받침된 만큼 국내에서도 규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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