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업계 대형 도매상인 송인서적이 지난 2일 1차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판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송인서적의 하역장 모습.

국내 2위의 서적유통도매상인 송인서적이 지난 5일 1차 부도를 맞아 송인서적과 거래를 해온 중소 출판사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한국출판협동조합(이사장 권혁재)는 지난 6일 한국출판인회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송인서적과만 도매 거래를 해온 일원화 출판사들의 장부 이관과 거래 활성화에 나섰다.

이는 송인서적과만 도매 거래를 해온 일원화 출판사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합은 국내 1위인 북센, 송인서적에 이어 국내 서적도매 3위로, 송인서적 일원화 출판사를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거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송인서적을 통해서만 서적을 유통해 온 출판사 400여곳이 조합으로 거래를 이관하기로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도 송인서적과 거래해온 출판사들에 금리 1%대의 저리 융자지원을 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는 지난 6일 발표한 출판업계 지원대책에서 50억원 규모의 자금(출판기금)을 활용해 송인서적 피해 업체에 1%대(종전 3.6%)의 긴급 운전자금 대출을 시행하고 대출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또 중소기업청과 협력해 송인서적 피해 업체를 대상으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준한 정책자금 및 특례보증 지원 등을 시행한다.

직원 5인 미만의 소규모 업체에는 소상공인특화자금(1억원 이내, 금리 2.39%), 일반경영안정자금(7000만원 이내, 2.39%), 성장촉진자금(영업기간 5년 이상, 1억원 이내, 2.19%)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보증 만기연장 및 보증요건을 우대한 특례보증도 공급하기로 했다.

또 10인 이상의 중규모 업체에는 금리·지원요건을 완화한 긴급경영안정자금(10억원 이내, 2.30%)을 지원한다.
또 이번 대책에는 현재의 취약한 국내 출판유통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도 담겼다.
문체부는 출판유통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현재 200개 중형서점이 참여하고 있는 서점 판매정보시스템(POS) 구축 사업을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2000여곳의 출판사와 거래하고 있는 송인서적은 지난 2일 만기가 돌아온 50여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업계에서는 송인서적이 발행한 전체 어음 규모가 2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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