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 ‘스마트 우산’(Smart Umbrella)

이제껏 살면서 어떤 물건을 가장 많이 잃어버리셨나요? 저는 꼼꼼하지 못하고 덜렁대는 성격에 뭐든 잘 잃어버리는 편입니다. 특히 우산을 잘 잃어버리죠. 그래서 저는 비싼 우산을 사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오퍼스 원’(Opus One)에서 만든 ‘스마트 우산’(Smart Umbrella·사진)을 만났습니다.

스마트 우산이 지닌 특별하고 다양한 기능은 모두 손잡이로부터 나옵니다. AAA 사이즈 건전지 4개가 들어가는데요. 1년에 1~2번 교체해주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 슬립 모드로 전환되는 저전력 설계 덕분이죠. 심지어 스마트폰으로 전화나 문자가 오면 손잡이가 부르르 떨며 알려주기도 합니다.

우산은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지만 애초에 집에서 챙겨 나가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스마트 우산과 스마트폰은 블루투스로 연결됩니다.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죠. 날씨 예보는 특히 돋보이는 기능인데요. 알림을 받고 싶은 시간과 활동 지역을 설정해두면 그 시간에 맞춰 설정 지역의 날씨를 알려줍니다.

스마트 우산은 10m 이상 멀어지면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도 있어 분실 위험을 줄여줍니다. 잃어버린 장소가 버스나 지하철이 아닌 이상 메시지를 확인하는 즉시 돌아가서 찾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연결된 위치를 추적할 수도 있어 메시지를 늦게 확인하더라도 비교적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 제품은 부가적인 기능에 집중한 나머지 본질에 소홀한 경우가 있는데요. 스마트 우산은 우산 자체의 성능도 우수한 편입니다. 우산대가 초경량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전체 무게는 400g으로 작은 캔음료보다 약간 무거운 정도죠.

스마트 우산의 가격은 결코 싼 편은 아닙니다. 편의점 우산 10개는 살 수 있는 수준으로 선뜻 지갑이 열리는 가격은 아니죠. 하지만 이제껏 잃어버렸던 우산 수를 떠올려 보면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 글 : 김민제 에디터 www.earlyadop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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