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오스트리아

많은 오스트리아인들이 동양인에 대해 ‘사귀기 힘들지만 일단 사귀고 나면 의리가 강한 사람들’이라는 막연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영화 등에서 동양인들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장면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동양인과 만났을 때 은근히 그런 인사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심리를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인사도 동양식으로 차려 자세로 머리를 굽혀 하는 등 동양적 냄새를 풍기는 것도 신뢰감을 일으키는 한 방법이다.

거래 관계에 있어서는 오스트리아 기업의 문의에 대해 가부 간의 정확한 답변을 신속히 하는 것이 서로 간에 신뢰를 구축하는 길이다. 거래 타진의 경우 한국 측에서 거부 의사가 있는 경우 정확한 답변을 기피해 빈축을 사는 경우가 많다.  직접적으로 본론에 들어가기보다는 약간의 잡담으로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음양 이론이나 불교의 선 등 동양 철학 및 동양 종교에 호기심이 많으므로 이러한 주제로도 친근감을 유발시킬 수 있다. 최근 들어 침술, 지압, 한의학 등이 많이 소개되면서 화학적 약재가 아닌 자연산 약재를 이용한 치료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니 그러한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것도 매우 좋다.

대부분의 오스트리아인들은 1차 세계 대전 이후 오스트리아가 소국으로 전락한 데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독일이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콤플렉스를 해소시켜 주면서 그들로부터 환심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오스트리아를 ‘문화적 대국’이라고 인정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악, 학문 등에서의 오스트리아가 낳은 업적을 이야기 하며, 오스트리아를 ‘문화 대국’이라고 칭한다면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매우 기뻐할 것이다. 

국민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이며 영미권의 개신교에 대해서는 유사 종교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다. 종교를 물어올 경우 가톨릭 신자가 아닌 경우 간단히 개신교 신자라고만 밝히고 주제를 바꾸는 것이 좋다. 불교의 경우 다른 문화권의 종교로서 인정해 주면서 호기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무교라고 하면 공산주의적 무신론자를 연상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므로 종교를 물으면 가급적 일정한 종교를 말해주는 것이 좋다.  

- 글 : 코트라
- 일러스트레이션 심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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