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PC를 통한 전자금융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금융업자 및 금융기관이 제공한 전자지급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2025만건으로 2015년보다 4.4% 늘었다.

이용 건수가 2000만건(이하 하루 평균 기준)을 넘어서기는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2008년 1173만건과 비교하면 8년 사이에 73%나 증가했다. 국민 5명 중 2명이 하루에 평균 한번꼴로 전자지급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전자지급 이용금액도 3435억원으로 36.1%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자지급서비스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선불전자지급, 직불전자지급,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전자고지결제 등으로 나뉜다.

온라인쇼핑의 일반화 추세에 힘입어 전자지급결제대행 및 결제대금예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승인정보 수신, 대금회수 등을 대행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은 474만7000건으로 2015년 대비 31.1% 급증했다. 이용금액도 2449억7600만원으로 36.7%나 뛰었다.

결제대금예치는 이용금액이 114만6000건으로 0.9%, 이용금액이 563억4200만원으로 23.5% 각각 늘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쇼핑몰 등의 구매대금을 예치하고 구매자에게 물품이 전달됐는지 확인한 뒤 대금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교통카드 등 소액지급에 많이 쓰이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는 1428만4000건으로 2.1% 줄었지만 이용금액은 305억7400만원으로 48.4% 늘었다.

전자고지결제의 경우 이용 건수가 6만5400건으로 1년 사이 87.4% 급증했다. 작년 2분기 이후 신용카드사가 아파트 관리비 납부 서비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직불전자지급수단과 전자화폐는 줄었다. 결제대금이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직접 이체되는 직불전자지급서비스는 이용 건수가 82건으로 94.1%나 감소했다.

전자화폐도 이용실적은 8606건, 1617만원으로 2015년에 비해 각각 41.2%, 33.6% 줄었다. 교통요금 지급에 사용되는 전자화폐 수요가 선불카드나 후불카드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등 신종 전자지급서비스도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00만건, 328억원이고 매 분기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에 포함되는 간편결제 이용실적은 86만건, 260억원이다. 특히 작년 4분기에 하루 평균 126만3000건으로 24.9% 늘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정보를 미리 저장해두고 물품 구매를 할 때 비밀번호 입력, 단말기 접촉 등으로 간단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한편 선불전자지급수단에 들어가는 간편송금은 지난해 하루 평균 14만3000건, 67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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