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요즘 이부진(사진) 호텔신라 사장은 샌드위치 신세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면세점 업계 2위인 호텔신라는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과의 실적 차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3위인 신세계면세점(신세계디에프)의 발 빠른 추격입니다. 이쯤 되면 과감한 공격 경영을 통해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를 잡아야 할 상황입니다.

승부수를 던질 만한 곳이 있긴 합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사업자 입찰이죠. 최근까지 호텔신라를 비롯해 호텔롯데, 신세계디에프, 한화갤러리 등이 가격입찰서를 제출했습니다.

인천공항면세점은 현재 국내외 분위기상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국내 시내 면세점 사업이 부침을 겪고 있기 때문이죠. 상대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 비중이 높은 공항면세점이 대안으로 부상하는 겁니다.

이부진 사장에겐 2015년에 인천공항면세점 3기 사업자로 주도권을 확보할 기회가 있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호텔신라는 입찰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호텔롯데에게 주도권을 내줬죠. 당시 롯데면세점이 총 8권역 가운데 4권역을 확보하게 됩니다. 신라면세점과 나눠 사용하던 탑승동 구역도 이 시기에 독점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입찰 경쟁에서 이부진 사장이 공격적이고 과감한 배팅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은 공항면세점은 그간 상징적인 측면에서 업체들이 사업권을 확보했습니다. 임대료가 워낙 높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았던 거죠.

지금 상황에서 호텔신라는 면세점 시장에서 인지도 상승이 절실한 상황까지 왔습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이번 인천공항 2여객터미널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낼 겁니다. 그 공격경영의 버튼을 이부진 사장이 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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