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 롯데월드타워 개장

롯데그룹이 창립 50주년에 맞춰 이달 초 정식 개장한 123층의 롯데월드타워. 지난 2일 밤에는 무려 3만발의 불꽃쇼가 개최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의 새로운 성장발판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불꽃쇼로 자축을 한 롯데월드타워가 혹, ‘마천루의 저주’를 떠올리게 하지는 않나 걱정이 됩니다. 마천루의 저주는 초고층 건물을 지으면 큰 위기에 몰린다는 뜻입니다. 건물 높이가 240m 이상인 초고층 빌딩을 지은 기업엔 불행한 사건이 생긴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죠. 도이치뱅크의 전략 분석가 앤드루 로런스가 100년간 사례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828m로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도 2009년 완공되기 전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합니다.

세계 2위의 마천루 상하이타워도 완공 즈음 증시가 폭락하면서 큰 곤란을 겪었죠. 한국에서도 과거 63빌딩이 있는데요. 1999년 빌딩의 원주인이었던 신동아그룹이 경영위기에 몰리면서 지금의 한화로 인수됐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롯데그룹은 사방에서 악재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사드 부지 제공으로 중국 정부의 억압과 규제를 노골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뇌물죄 수사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불려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2년 전부터 신동빈 회장은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과 함께 경영 비리 혐의로 오너 일가 전체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롯데그룹은 창립 이후 가장 극심한 내우외환 속에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정말 마천루의 저주가 반복될까요. 아니면 슬기롭게 극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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