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 최창식의 동부하이텍

 

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사진)의 경영 능력이 입증되고 있다고 합니다. 증권가에서는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동부하이텍이 올해 영업이익 2100억원을 돌파할 거라 예상합니다. 지난해보다 20% 성장이 예상되는 부분이죠.

동부하이텍은 시스템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파운드리(Foundry) 회사라고 합니다. 최 사장은 지난해에 공장 설비를 증설했습니다.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센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지문인식센서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공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EMS는 아주 작은 정밀기계를 만드는 공정에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같은 것에 말이죠.

사실 재계에서는 최창식 사장을 삼성맨으로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그는 원래 동부그룹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81년 동부메탈 기술개발실에서 일을 시작하다, 1983년 삼성전자로 옮깁니다. 그 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정 파트에서 30년 가까이 경험을 축적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동부하이텍 사장으로 중용이 된 거죠.

그가 취임하자마자 내건 경영방침은 생산관리와 제품개발에 회사의 명운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동부하이텍 본사를 서울에서 부천으로 옮깁니다. 부천에는 동부하이텍의 반도체 생산공장이 있는 곳이죠. 생산현장에서 즉각적인 제품개발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거였죠.

동부하이텍의 홍보 관계자는 팹리스(반도체설계전문업체)를 대상으로 한 다품종 소량생산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모델이 뿌리를 내린 것이 실적개선의 결정적인 이유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었고, 아울러 국내 팹리스 업체 역시 동부하이텍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이용해 진입장벽이 높은 시스템반도체 시장에 수월하게 안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동부하이텍은 국내 벤처 팹리스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근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 끝에 동부하이텍은 적자 경영에서 2014년 흑자로 턴어라운드를 합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영업이익률 20%를 뛰어넘으며 동부그룹에서 주목받는 핵심기업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동부하이텍의 영업이익률 20% 돌파 행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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