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준비委, 4차 산업혁명 시대 생산·소비 조망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지능정보기술을 통해 생산과 소비가 실시간으로 융합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위원장 이광형)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10년 후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산과 소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생산·소비 전 과정 지능화 전망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에 의한 변화를 우리 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생산과 소비’ 키워드로 풀어냈다.

IoT, 빅데이터, AI 등의 지능정보기술이 초고속의 초연결 플랫폼을 스마트하게 생성함에 따라, 생산과 소비의 전 과정도 실시간으로 똑똑하고 긴밀하게 연결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즉, 생산과 소비가 결합해 생산자는 소비자의 요구를 실시간으로 기획, 연구개발(R&D), 제조 등에 반영해 재고 없이 스마트하게 생산하고, 소비자는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받을 수 있게 되는 것.

이 같은 시장 변화를 배경으로 한 보고서는 먼저 생산과 소비의 변화상으로 ‘다양화’와 ‘융합’을 제시했다.

다양화 측면에서는 개인 맞춤형 생산이 확대되고, 소비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하며, 환경친화성에 대한 요구가 증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와 생산이 점점 똑똑해지면서 스마트슈머(스마트+컨슈머)와 엔지니어 못지 않은 지식을 갖춘 컨슈니어(컨슈머+엔지니어)도 등장한다.

융합 측면에서는 제조와 서비스의 결합, 생산과 소비 전 과정의 지능화 등을 괄목할만한 변화로 꼽았다. 다만 우리나라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산업구조 변화가 둔화되고 있으며 기존 주력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기업 UBS는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준비정도를 세계 25위로 평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교육수준 23위, 혁신성 19위, 인프라 20위, 노동유연성 83위, 법적보호 62위다.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미래 생산·소비 변화에 산업 전반에서 많은 영향을 받을 것임에도 산업 및 규제·제도 측면의 준비 역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형 혁신·미래인재 양성 나서야
보고서는 이에 대한 대응 전략과제로 기업은 기획·R&D·제조·마케팅을 데이터 중심으로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연계해 혁신하는 한편, 플랫폼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정부, 산학연 등 혁신주체들은 혁신 역량을 높이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개방형 혁신을 확대하는 한편, 창의적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정부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 공정경쟁, 지식재산권 등의 제도를 정비하고, 데이터와 제조 혁신의 기반인 스마트공장 인프라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신뢰와 협력의 문화 조성,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시스템 전환 등을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미래부(www.msip.go.kr), KISTEP(www.kistep.re.kr), KAIST 미래전략대학원(futures.kaist.ac.kr)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미래부는 보고서에 제시된 전략방향을 차기 과학기술기본계획 등에 반영해 정책으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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