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기계는 지난달 23일부터 엿새간 아시아·중남미 고객 100여명을 대상으로 ‘2017 현대 VIP 투어’를 개최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현대건설기계 음성공장에서 열린 부품센터 견학 모습.

최근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돼 독립법인으로 새출발한 현대건설기계가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고객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대표 공기영)는 지난달 26일 충북 음성공장에서 아시아·중남미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건설장비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회는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4개국과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5개국에서 온 해외고객 1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엿새간 진행된 ‘2017 현대 VIP 투어’의 일환으로 열렸다.
투어에 참가한 해외 고객들은 울산 본사 견학과 장비 시연회 참관 등을 통해 현대건설기계의 건설장비 제품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였다.

해외 고객들은 음성 공장에서 장비 시연회와 함께 부품센터 및 중장비 기술교육 센터를 견학하는 한편, 회사 관계자로부터 장비의 제원과 기능 등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장비를 직접 만져보고 성능을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달 중동·아프리카·러시아·인도 지역 고객을 초청하는데 이어 하반기에도 중국·브라질 등 다양한 지역의 초청행사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가 이처럼 해외 고객과의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서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이 블루오션인 동시에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기계는 현재 땅을 파거나 깎는 굴삭기, 굴삭된 토사·골재 등을 운반하는 로더, 화물을 나르는 지게차 등 건설장비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 볼보건설기계코리아와 함께 국내 ‘빅3’ 체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내부매출 제외) 2조1714억원 가운데 절반 가량인 9807억원을 수출이 차지할 만큼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력 제품인 중대형 굴삭기는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7.2%를 달성했다.

인도에서는 전년 대비 45% 성장한 2600대의 판매를 기록,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인도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2014년 이후 연간 7%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으로, 2019년까지 약 440조원의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건설장비 수요 역시 인프라 투자 확대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판매망 확대, 금융지원 개선, 제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 중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앞으로 5년 동안 6600억원을 연구개발(R&D)센터 건립, ICT 기술 개발, 기술설계 역량 강화 등에 투자, 신성장 동력을 발판삼아 2021년 매출을 5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기계는 연간 신흥시장에서 1조1000억원, 국내시장서 4500억원, 북미·유럽시장서 65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공기영 대표는 “현대건설기계는 선제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한 덕분에 신흥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신흥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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