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지수가 ‘나쁨’인 날 어떻게 지내시나요?”

국내 한 카드사가 카드 결제 정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근 SNS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 여성은 온라인 쇼핑을, 남성은 삼겹살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매일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외출 전엔 마스크를 챙기고,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환기하는 일에 겁을 낸다. 게다가 호흡기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직경 10마이크로미터(μm) 이하 입자상의 물질로,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혹은 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발생한다.

미세먼지가 두려운 가장 큰 이유는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 미세먼지에 들어 있는 황산염, 질산염 같은 유해물질이 면역체계를 파괴하고, 알레르기 유발 인자가 피부나 점막을 자극해 각종 염증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로부터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과·피부과 전문의, 식품·피부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봤다.

떨어지는 면역력 키우기
무엇보다 면역력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이란 외부에서 인체로 들어온 균과 오염물질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키는 자가 방어시스템이다. 면역력을 증강시키기 위해서는 하루 4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영양이 풍부해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삼, 홍삼, 마늘, 양배추, 당근, 버섯 등과 녹황색 채소, 섬유질 식품 등이 대표적인 면역력 개선 식품으로 꼽힌다. 특히 인삼은 항산화, 항스트레스, 피로 개선, 항암 효과, 항염 작용 등이 뛰어나므로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장내 유해 물질과 발암 물질을 내보내고 혈액을 깨끗하게 해 면역 기능을 높이는 버섯은 생으로 먹기보다 끓이거나 열을 가해 먹는 것이 좋다. 단호박 역시 유해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성분이 많아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소화 시간이 긴 단점이 있으므로 만성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피부 트러블은 이렇게
미세먼지지수가 ‘나쁨’ 수준을 유지하면서 피부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전문가들은 피부 트러블에 노출되는 시기일수록 보습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보습을 위한 대표적 셀프 피부 관리 방법으로는 ‘1일 1팩’이 있다. 하루 10분 투자로 쉽고 편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 보습은 물론 안티에이징, 미백 기능도 뛰어나다. 특히 마스크팩의 사용법이 간편해 인기가 높다. 깨끗하게 세안하고 피부결을 정돈한 다음 피부 진정팩을 고르게 밀착시켜주면 끝. 10~20분 후 시트 마스크 팩을 떼어내고 가볍게 두드려 흡수시키면 된다.

하지만 꼼꼼한 세안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피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노폐물이 배출되는 것을 막아 모낭 속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을 했다면 클렌징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요즘 같은 날엔 쑥 우린 물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쑥은 정화, 살균 작용이 뛰어나 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탁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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