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조선과 섬유·의류·전자업종 종사자들이 유독 심한 고용 한파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업종의 감축인력은 8670명을 넘어서 전체 상장사의 감축인력을 합친 것보다도 2750명 이상 많았다. 

최근 재벌닷컴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신규 상장과 상장폐지 제외)가 제출한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상 1831개 상장사 소속 직원 수는 151만6570명으로 1년 전보다 5915명(0.4%) 감소했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비정규직 등 모든 직원을 합친 것이다. 업종별 직원증감을 보면 지난해 조선업종 직원 수가 8671명 줄어들어 감소율이 1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류업 직원 감소율이 7.3%(703명)로 두번째로 높았다.

전기장비 제조업종에서 지난해 6.4% 수준인 1590명이 나갔다. 섬유업종 직원도 4.8%(220명) 감축됐다. 감소한 직원의 수로 보면 전자업이 6291명(2.3%)으로 두번째였다. 이어 유통업 3416명(2.8%), 기계 제조업 1030명(2.1%) 등 순이다. 반면 비금속제품 제조업종은 직원을 가장 많이 늘렸다. 지난해 직원을 2천682명(10.0%) 늘려 신규 고용률이 10%에 이른다.

전기 가스 1344명(4.7%), 통신 1166명(3.2%), 식품 1781명(2.9%), 화학 1545명(1.5%), 건설 1038명(1.3%) 등 업종 직원 수도 1000명 이상씩 증가했다.

출판과 방송·연예업종의 신규 고용률이 높았다. 출판업이 지난해 282명을 늘려 직원 증가율이 2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방송업 10.3%(849명), 영상물 제작·배급업 9.0%(220명), 연예기획업 9.0%(135명) 등 순이었다.

소프트웨어개발업과 게임업도 각각 7.8%(804명), 7.0%(499명)로 신규 고용률이 높은 편이었다. 의료, 정밀기기 제조업 분야의 직원 증가율은 6.5%(737명)였다. 금융업종의 경우 증권업종은 1461명(7.3%) 증가했다. 하지만 보험과 은행은 각각 982명(2.6%)과 462명(1.5%) 감소해 동일업종 내에서도 고용환경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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