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자 생존율이 낮다고 하지만 시계·귀금속 가게는 20년 이상 롱런하는 비중이 유달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의료용품 도소매 사업자도 30년 이상 살아남는 비중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최근 발표된 국세통계연보를 살펴보면 2015년 기준으로 20년 이상 30년 미만 사업을 영위하는 시계·귀금속 도소매 사업자 비중은 19.1%였다.

다른 도소매업종에서 20년 이상 사업자 비중이 1%대, 높아야 10%대 초반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시계·귀금속에서 롱런하는 사업자가 유독 많은 것이다. 시계·귀금속 사업자 중 3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도 5.2%에 달했다. 20년 이상 사업자 비율이 24.3%에 달하는 셈이다.

시계·귀금속 사업자만큼은 아니지만, 의약·의료용품도 비교적 롱런하는 도소매업종으로 꼽혔다.

의약·의료용품 사업자 중 20년 이상 30년 미만 사업자 비중은 9.9%였다. 30년 이상 사업자는 5.9%에 달했다. 30년 이상 비중이 0.1%에 그치는 통신장비·관련 부품, 세제·화장품 판매 사업자보다 그 비중이 거의 60배에 이르는 셈이다.

사업 기간이 길다 보니 사업자 연령도 높았다. 시계·귀금속 사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21.0%에 달했다. 대부분 도소매업종에서는 60대 사업자 비율이 한자릿수이거나 10%대에 머무른다. 의약·의료용품에서도 60대 이상 사업자 비중이 14.9%, 70대 이상 사업자 비중이 8.3%로 다른 연령대보다 60대 이상 고령층 사업자 비중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귀금속이나 시계, 의약·의료용품 등은 핸드폰, 컴퓨터, 의류처럼 유행을 쉽게 타지 않다 보니 사업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장기 사업자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별로 보면 남성 사업자는 자동차·부품(84.5%), 컴퓨터·관련 부품(83.8%), 안경(83.0%) 도소매업종에서 비중이 높았다. 여성은 세제·화장품(68.7%), 의류·의류 액세서리(64.6%), 커튼·침구류(55.3%) 도소매업종 등에서 남성 사업자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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