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 ‘에토’(eto)

근사한 식사에서 빠질 수 없는 와인. 하지만 와인은 오픈하고 나면 금세 산패해 마시기 힘들다. 열고 난 와인을 진공상태로 보관한다는 와인 스토퍼도 그리 탐탁지 않다. 이미 들어간 산소는 어쩔 수 없는 건지, 와인 스토퍼로 와인을 보관해도 며칠 뒤면 맛이 어딘가 달라진다. 그런데 12일 동안 와인을 보관해도 처음 열었을 때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와인 스토퍼가 나왔다.
에토(eto·사진)는 뚜껑을 단단하게 잠그는 일반적인 와인스토퍼와 달리 와인을 새로운 병에 옮겨 담아 진공상태로 보관하는 와인 스토퍼다. 와인병과 비슷하게 생겼고, 용량도 비슷해 와인 한병을 전부 담을 수 있다.
에토를 가장 효율적으로 쓰려면 와인 병을 처음 열 때부터 에토에 디캔팅 해야 한다. 병 입구가 완만한 깔때기처럼 생겨 와인을 쉽게 담을 수 있다. 그리고 거꾸로 에토에서 와인을 따를 때도 입구 디자인 덕에 특별한 기술 없이 와인을 부드럽게 따를 수 있다.
남은 와인은 뚜껑을 닫은 뒤 병목과 이어진 넓은 깔때기 모양이 와인 표면에 닿을 때까지 눌러 보관한다. 그러면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에토 안이 진공 상태가 된다.
이렇게 진공 상태로 보관한 와인은 12일 후에도 와인에 함유된 산소 수치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와인 전문가들이 참여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새로 오픈한 와인과 에토에 7일 동안 보관한 와인을 구별하지 못할 정도였단다.
에토는 바디, 병목이 있는 윗부분 그리고 뚜껑으로 분리할 수 있어 세척하기 쉽다. 뜨거운 물로 세척하는 건 괜찮지만, 세제나 식기세척기는 쓰면 안 되니 주의해야 한다. 재질은 고투명 유리와 스테인리스, 폴리프로필렌, 그리고 실리콘이다. 모든 재질은 미국과 독일의 식약청인 FDA와 BfR에서 검증받았다.
에토는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 펀딩 중이다. 59달러 이상 펀딩하면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내년 2월부터 배송될 예정이다.

- 장윤정 에디터 www.earlyadopter.co.kr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