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甲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한해 우리는 참으로 힘든 여정을 걸어 왔습니다. 참여정부가 희망차게 출범했지만 산업현장에서의 대규모 분규사태와 사스확산 등으로 산업활동에 어려움이 컸을 뿐만 아니라 태풍 매미로 인한 유래 없는 대규모 자연재해까지 겹쳐 나라 경제에 주름이 가는 일이 많았던 해였습니다.
이제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 온 癸未年을 뒤로 하고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을 다짐해야 할 때 입니다. 무엇보다도 현재의 경기침체를 하루 빨리 극복하도록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 나가야 하는 것이 우리 경제인들의 본질적인 사명입니다.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바로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기업인들이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금년에는 결실을 맺어 우리 경제가 한 차원 높은 질적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더 한층 분발해야 할 것입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기업에 대한 반감도 깊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 기업인들은 오늘날의 反企業 정서의 근본 원인을 우리 자신에게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해소할 방안도 스스로 마련해 성심을 다해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사회갈등을 치유하고 더불어 잘 사는 성숙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인들이 감당해야 할 책무일 것입니다.
다시 한번 甲申年 새해를 맞이해 모든 근로자와 기업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평화와 축복이 함께 하기를 祈願합니다.

강 신 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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