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 벼랑 끝에 선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연결된 방산비리 수사가 장기화될 조짐입니다. 애당초 제기된 방산비리 의혹 말고도 경영진의 분식회계 등의 의혹도 새롭게 나오면서 수사가 확대양상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검찰수사가 끝날 때까지 KAI의 신규사업은 물론 기존의 기업가치 하락도 예견됩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KAI는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방산비리 수사가 시작된 지 3주 만에 기업가치가 33%가량 증발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영업을 계속 하느냐입니다. 방산 비즈니스는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특수분야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현재 KAI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할 예정입니다만, KAI가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비리에 휩싸였다는 검찰 수사에 따라 해외 입찰을 아예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KAI가 자체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도 방산비리에 연류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출전선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AI는 한국의 최대 방위산업체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데, 방산비리기업으로 낙인이 찍힌다면, 한국 전체의 방위산업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검찰 수사가 장기화될수록 이미지를 쇄신하는 기간은 덩달아 길어질 것은 자명합니다. 지금은 검찰 수사에 따라 KAI가 빠른 시간 안에 신뢰기업으로 변화하는 길만이 남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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