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시된 블리자드코리아의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PC방 과금 방식에 대해 블리자드와 PC방 업계가 논란을 벌이고 있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최윤식)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과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와 지난 7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해외 게임사 국내 PC방 과금 논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지난달 15일 PC 전략게임(RTS) ‘스타크래프트’의 화질과 시스템을 개선한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를 한국에 출시하며 자사 PC방 프리미엄 요금제 목록에 해당 게임을 추가했다.
PC방 업주들은 손님이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를 플레이하면 블리자드에 이용 시간당 203~233원을 지불해야한다. 한국에만 적용하는 요금제다.
이에 대해 PC방업계에서는 단순한 화질 개정판에 해당하는 콘텐츠로 다시 돈을 받겠다는 것은 이중과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PC방 업계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서비스 및 PC방 과금 방식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블리자드코리아를 불공정거래행위로 제소한 상황이다.
최윤식 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은 블리자드의 이중과금의 부당성에 대해 지적하며 해결책으로 “넥슨의 서든어택2처럼 전향적으로 리마스터의 전면 무료화를 선언해달라”며 “오과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명확한 시스템구축 및 PC방 빌링시스템 대한 전면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병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중앙회장은 “블리자드의 불공정행위는 영세소상공인인 PC방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적인 게임회사의 갑질에 해당한다”며 “일반 개인 유저들과도 형평성에도 크게 어긋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동진 블리자드코리아 상무는 이날 “개인용 라이선스는 상업적 이용 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며 지식재산을 상업적으로 사용하려면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측은 PC방 업계의 블리자드 공정위 제소에 대해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로 법적 적용 유무에 대해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주최한 김병욱 의원은 “첫 간담회에서 결론을 낼 수 없지만 현장 속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중개자 역할을 앞으로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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