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을 하는 사람의 공통적 소망이 있다면 무엇일까? 대부분 신뢰할 만한 직원과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최근에 만난 김 아무개 대표와 박 아무개 상무의 사례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감동적이었다.
20년을 한 직장에서 일하면서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박 상무는 올해 매출성과가 떨어지자 마음이 급하고 어떻게 해서든 목표달성을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최근 입사하는 젊은 직원들의 태도가 자신이 직장 생활하는 마음가짐과 너무 동떨어지다 보니  마음에 안 들으면 즉시 막말과 쓴 소리를 해댔다.
그러니까 급격히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악순환이 거듭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경우 박 상무는 직원에게 쓴 소리는 잘 하면서 개인적인 배려나 관심은 전혀 없이 개선을 위해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해서 비판적인 언어만 쏟아내다 보니 모든 상황을 파괴적으로 이끈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는 전해 들었으나 김 대표가 직접 본 경우는 처음이라 놀란 상황 속에서 어떤 피드백을 해야 박 상무가 잘 받아들이고 회사도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큰 고민이 됐다.
김 대표는 조용히 박상무를 불렀다.
“당신이 지금 회사 매출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어떻게 해서든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 것 알고 있어요. 아쉽게도 그 노력은 혼자서는 안 된다는 것 박 상무도 잘 알고 있지요. 젊은 친구들이 하는 행동이 본인이 보기에 다 마음에 안 들어도 그들 나름대로 생각이 있습니다. 인정해주지 않으면 그들은 절대로 자기 실력을 발휘할 수 없어요. 박상무가 우리 회사에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오는 것일까요? 서로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내가 박 상무를 믿고 있다는 것 알고 있지요. 믿음은 어떤 형태로든 전달됩니다. 만일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 방법이 서툴러서 그런 것이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나에겐 모두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김 대표는 박 상무에게 이렇게 전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박 상무는 자신의 다혈질적인 모습을 보고 대처하는 김 대표의 방법에 감동을 했다.
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이던 그가 김 대표가 나눈 믿음에 부드러운 감성을 느끼며 직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은 10%정도면 된다. 난 제대로 일하는 사람이 필요한 거니까 어설프게 일할 거면 회사 망치지 말고 당장 사라지는 게 잘 하는 거야”라는 말을 달고 살았던 상무가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상황에 대해 들어봅시다. 편하게 있는 사실 그대로 말하면 됩니다. 20분 정도 집중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요”하며 직원들에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조직 내에서 서로 존경의 마음을 갖는 것은 마음을 다해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충동적이지 않고 마음을 다한 의사결정은 피곤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온천수와 같은 효과를 주며 마음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