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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의 진화, 예술공작소가 되다[희망 더하기 자영업 열전] 임경용 더 북 소사이어티 대표
이권진 기자  |  goenergy@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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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7호] 승인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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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경용 더 북 소사이어티 대표

한때는 책을 구매하는 공간이었던 서점에서 색다른 가치를 찾아낸 인물이 있다. ‘더 북 소사이어티’의 임경용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고즈넉한 통의동의 한 골목에 위치한 더 북 소사이어티 서점 안에는 미술, 영화, 전시에 관한 책이 가득하다. 이곳은 예술 특히 미술 분야에 특화된 책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서점의 한켠은 임경용 대표를 비롯한 세사람의 작업실이다. 이런 공간을 만든 그는 어떤 사람일까?
“영화 이론과  프로듀싱을 전공 했고요, 그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비엔날레 일을 하면서 예술 작가들이 만든 책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2009년도에 미디어버스라는 출판사를  만들었죠.”
그가 만든 출판사는 조금 독특했다. 사람들에게 많이 팔릴만한 콘텐츠가 대량생산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예술 작가, 디자이너들과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소규모 출판 시스템을 시도한 것이었다.
“지금은 조금 보편화되긴 했는데 개인들이 만든 ‘독립 출판’이라고 하는 것이 있어요. 개인이 뭔가 자기 콘텐츠가 있는 경우에 그것을 직접 인쇄를 하고 그것을 유통하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한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임경용 대표의 이러한 시도는 2009년 당시의 특수한 상황과 맞닿아 있었다. 온라인 서점의 몸집이 불어나고 스마트폰의 잇따른 출시로 전자책 시장은 2008년 대비 30% 이상 급성장했다. 반면 52년 전통의 대전의 모 서적이 부도를 내고 문을 닫는 등 오프라인 중소서점들에게는 불황의 그늘이 짙어졌다.
“우선은 그 당시 만해도 온라인 대형 서점들 하고 기존의 교보문고, 영풍문고 이런 곳이 여전히 위세가 당당했죠. 반면 작은 서점들 있잖아요. 소위 동네 서점이라고 했던 곳이 하나 둘씩 망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때는 사람들이 와서 책을 보려면 대형 서점을 가야했죠.”
단순히 책을 모아놓고 파는 서점은 동네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더 북 소사이어티는 공간을 넓히는 대신, 독자들에게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시도를 하게 된다. 그는 직접 아트페어에 참여해 예술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책을 소개하기도 하고, 이를 기반으로 독자들과 또 다른 예술적 시도를 펼쳐나갔다.
임 대표는 현재 출판에 대한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광주 비엔날레나 일민 미술관에서 임 대표가 전시한 작품은 ‘그림’이 아니라 ‘책’이었다. 그림이 걸려있어야 할 자리에 책이 걸리고, 그 책이 어떻게 분류됐는지, 책이 모여 있는 서점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설명한다.
책도 하나의 예술품으로 전시되고, 작가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준 더 북 소사이어티. 그렇다면 임경용 대표는 왜 이렇게 서점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것일까?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정보들을 굳이 책으로 얻지 않죠. 책과 서점은 그것보다 더 특별한 정보와 경험을 줘야겠죠. 좀 더 섬세하고 전문적으로 책을 관리해야 해요. 그리고 책과 더불어 다른 가치들을 전해준다든가. 궁극적으로는 당신도 책을 쓸 수 있다는 것 까지 말입니다.”
책으로 연결된 네트워크라는 의미의 더 북 소사이어티는 지금도 꾸준히 서점의 가능성을 탐색중이다.  
 - 자료제공 : 노란우산 희망더하기+ / 8899.soft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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