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내수 회복세는 여전히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등 통상현안과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리스크 관리와 민생경제 회복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소비가 조정을 받는 등 내수는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이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북핵 리스크 등에도 우리 실물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3% 성장경로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린북 10월호를 보면 지난 8월 취업자는 기상 악화 등 특이요인으로 인해 1년 전보다 21만2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9월 중 소비자 물가는 폭염·폭우로 급등했던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전년 동월보다 2.1% 상승, 전월(8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8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생산 증가 영향으로 0.4% 늘며 두달 연속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0.1%)은 석달 연속 증가했다. 8월 중 소매판매는 전달 폭염에 의한 가전 매출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달보다 1.0% 감소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9월 소비 속보 지표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5.8% 증가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백화점 매출은 5.0% 늘며 한달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고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9.5% 증가했다. 전달 0.3% 증가에 그쳤던 카드 국내 승인액은 8.3% 증가하면서 다시 기지개를 켰다.
반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이 계속되면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54.7% 줄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올해 3월 이후 7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 할인점 매출액도 1.1% 감소하면서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7.7로 전달(109.9)보다 하락했다.
8월 중 설비 투자는 지난 6월 대규모 반도체 제조장비 도입 영향으로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조정을 받고 있지만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는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투자는 잦은 강우 영향으로 토목에서 주춤하면서 전달보다 2.0% 감소했지만 1년 전보다는 8.1% 증가했다.
9월 수출은 철강·반도체·자동차 등 주력품목 호조로 35.0% 늘어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액은 551억3000만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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