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은행권 CEO 인사

주요 은행권 마다 CEO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술렁대고 있습니다. 최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을 확정지었죠. 이어 허인 국민은행장을 내정한데 이어 18일 수협은행은 외부 출신인 이동빈 우리은행 부행장을 행장으로 내정했습니다. 
이제 임박한 CEO 임기 만료 자리는 11월말까지인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12월말까지인 이경섭 농협은행장 그리고 내년 3월 임기만료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4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입니다. 이들 금융계의 거물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경섭 농협은행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살펴보겠습니다. 농협은행장은 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을 합니다. 임기 만료 40일 전까지 위원회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오는 11월 중순에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겁니다.
이경섭 행장은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지난해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로 쌓인 부실채권을 일시에 털어내는 ‘빅 배스’(Big Bath)를 성공시켰습니다.
빅 배스는 부실채권을 정리했다는 뜻으로 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해 위험요인을 일시에 제거하는 회계기법을 통칭합니다.
이경섭 행장이 연임도 노려볼 수 있지만, 농협은행의 인사적체가 심화되고 있고 후임자로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박규희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은행권에도 요즘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어 젊은 CEO의 중용이 예상될 수 있습니다.
내년 3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거취도 이슈입니다. 한차례 연임을 했던 만큼 또 다시 연임에 성공할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었고 당기순이익 확대, 선도적인 디지털 전략 등 여전히 경영성과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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