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홍종학 전 국회의원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23일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홍 후보자 지명은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가 역사관·종교관 논란 속에 중기부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한 지 38일 만이다.
홍 후보자는 인천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가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일했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을 지낸 ‘정책통’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으로 문 대통령의 공약 수립을 주도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홍 후보자는 경제학 교수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을 거쳐 19대 의원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경제전문가”라며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건강한 경제생태계를 만들 적임자”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신설된 중기부 초대장관으로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정거래 질서 확립과 대·중소기업 협력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창업과 스마트공장 확산에 앞장서고, 대기업의 기술탈취 근절 등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환경 개선에 나서달라”며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추진에 따른 중소자영업자 부담 최소화를 위한 대책도 적극 추진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특히 “중소기업 현장은 물론 국무위원으로서 정부 각 부처 및 정치권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대기업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 후보자의 중학생 딸이 상가건물의 지분을 홍 후보자 부인과 각각 25%(현재가액 8억6000만원)씩 분할 증여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홍 후보자 측은 “홍 후보자 장모 건강이 나빠져 장모가 외손녀인 홍 후보자 딸에게 재산을 증여한 것으로 증여세도 납부했다”면서 “홍 후보자는 그동안 재벌의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을 비판해 왔으며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홍 후보자가 19대 국회에서 ‘부의 대물림’ 문제를 지적했는데 정작 자신의 중학생 딸은 8억원이 넘는 건물을 증여받았다며 청문회에서의 엄격한 검증을 예고했다.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0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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