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이 자본력과 하이마트 운영 경험을 계기로 영세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죽기를 각오하고 유진의 진출을 막을 것이다.”
장호성 한국산업용재협회장은 지난 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유진기업의 대형산업용재마트 진출 반대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이 발언했다.
장호성 회장을 비롯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김규동 한국베어링판매협회 명예회장, 김진식 한국전동툴사업협동조합 위원장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진기업의 산업용재·건자재 도소매업 진출 저지를 위한 8개 단체가 힘을 합쳐 총력전에 돌입할 것임을 선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레미콘이 주력인 유진기업은 외국자본인 에이스 하드웨어와 손잡고 2018년 1월 금천구 독산동에 589평 크기 산업용재·건자재 판매 대형마트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후 유진기업은 내년에만 수도권 20여개 지역에, 향후 5년 이내에는 전국 주요거점에 100여개 마트를 개장할 계획이다.
문제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유진기업이 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주변상권 붕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유진기업의 마트 진출 지역은 골목상권과 근접한 지역에 위치해 오픈 초기에만 상권 40% 이상이 문을 닫게 될 것이란 게 김진식 한국산업용재협회 유통분과위원장의 설명이다.
더군다나 유진이 규모의 경쟁으로 인테리어에 필요한 공구 등 최근 매출이 잘 나오는 15~20% 제품만 취급하더라도 주변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란 주장도 덧붙였다.
장호성 회장은 “동종업계 종사자 등 전국적으로 수만명이 거리로 내몰릴 것”이라며 “산업용재에 대한 전문성도 없는 유진은 대기업 위상에 맞는 처신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역시 “소상공인들이 열심히 살아온 정직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유진은 진출 시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