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최근 호조세를 보이면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수출(상품)의 특징과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시장에서 우리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3.33%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15년 3.19%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2015년 기록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00년대 초반 2%대 중반에 머물렀지만 이후 꾸준히 저점을 높여갔다. 2015년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는 수출 부진을 겪으면서 3.10%로 다소 주춤했다. 올해 수출 호조 덕분에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 순위도 2015년 이후 2년 만에 6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위를 차지한 우리나라는 올해 홍콩과 프랑스를 제친 뒤 꾸준히 6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1~8월 수출 증가율은 16.4%로 상위 10개국 가운데 가장 높다.
올해 수출 호조세는 경제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1~9월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78.5%로 2012년(93.9%)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기간 수출물량 증가율은 6.2%로 수출 상위 10개국 중 홍콩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80억달러를 기록한 벤처기업 수출액도 올해 2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8대 신산업의 1~8월 수출도 전년 동기보다 27.5% 증가하는 등 여러 수출 관련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이 같은 상품 수출 증가는 ‘기업실적 개선→설비투자 확대→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세계경기 회복,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호조 등의 호재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수출 확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무역흑자 등을 통한 내수 회복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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