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민감한 20대가 반응하는 것은 세상을 움직이는 트렌드가 됩니다. 언어도 마찬가지죠. 그들의 생각은 말로 드러나고, 그 말은 사회의 키워드로 작용합니다. 아재·아줌마가 되지 않으려면 20대의 언어를 살펴야 하는 이유랍니다. 
‘겟꿀러’‘나로서기’‘관태기’‘팩트광’‘노멀크러시’ 등 매년 신조어를 제시하며 20대에 대한 이해를 도왔던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2018년을 주도할 트렌드 키워드를 내놨습니다.

◇무민세대 … 無(없다)+Mean(의미)+세대
20대는 특별하지 않은 것에도 관심을 기울입니다. 의미가 없어 보이는 것에서도 의미를 찾는다고 하네요. 평범한 것에서 꾸밈없는 의미를 찾는 그들은, 스스로를 ‘무민세대’라 일컫습니다. 그러니 20대에게 특별함을 요구하진 말자고요. 평범할게 대할 때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의미 없는 것에도 눈길을 보내 주자”고 말하는 청춘이 왠지 아름답네요.

◇잡학피디아 … 잡학(雜學)+Wikipedia(백과사전)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너무나도 빠른 시대. ‘넓고 얕은 지식’이 경쟁력이 됩니다. 20대는 비록 깊지는 않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적인 대화가 가능한 잡학박사를 ‘잡학피디아’라 칭합니다. 한마디로 넓고 얕게 지식을 탐하는 세대이지요. 만만한 지식’은 쉽게 습득할 수 있는 동시에 재미도 있어야 합니다.

◇싫존주의 … 싫음 마저+존중하는+주의(-ism)
“그 어떤 것도 나쁜 취향은 없다!” 불호까지도 취향으로 존중받고 싶어 하는 20대를 ‘싫존주의’라고 일컫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벌써 10만명 이상이 가입했다고 하네요. 20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이들을 단순하게 ‘편식하는 사람들’로 보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결혼, 젠더 이슈 등 관습이나 편견에 과감하게 반기를 들기도 합니다. 불호까지 취향으로 존중받고 싶어 하는 20대의 특성이 담긴 신조어입니다.

◇화이트불편러 … 하얀+불편+er(-하는 사람)
‘별것도 아닌’일일지라도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이의를 제기하는 둥 유난스러운 사람이 바로 ‘화이트불편러’입니다. 정의로운 예민함으로 세상을 바꾸는 이들인 거죠. 가령 텔레비전 프로그램 출연자가 ‘여혐’ 등 거슬리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 바로 지적하고 하차를 요구합니다. 반대로 착한 기업은 판촉운동을 펼쳐 널리 알리기도 합니다. 한편 ‘프로 불편러’는 ‘별것도 아닌 일을 부풀려서 불편해하는 유난스러운 사람’을 의미합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