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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하고 싶은가? 멘토보다 스폰서를 찾아라[글로벌 라운지] 직장 성공학
중소기업뉴스팀  |  sbnews@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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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6호] 승인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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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는 언제나 도움이 된다. 하지만 스폰서가 진정 자신을 정상으로 끌어줄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기업 임원들도 점점 늘고 있다.
바바라 아다치는 늘 일벌레였다. 딜로이트 컨설팅의 샌프란시스코 인적자원 지부를 11년간 맡아 온 그녀에게 중요한 승진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아다치는 다른 고위 임원들이 갖지 못했던 장점까지 겸비하고 있었다. 바로 그녀를 신뢰하는 막강한 스폰서가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의 동부 지부를 맡고 있는 마이크 푸치는 그녀를 파트너로 발탁하는 문제를 이미 6년 전 검토한 바 있다. 그는 아다치가 승진을 해서 새로운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로비를 벌였다. 그러나 정작 그녀 본인은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했다. 푸치는 아다치에게 성공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 주겠다며 설득했다.
10년이 지난 현재 그녀는 딜로이트의 국내 인적 자본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회사의 고위 임원진 중 한자리를 차지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아다치는 “푸치가 자신의 평판을 걸고, 내게 그런 기회를 주고 그 자리에 추천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가까운 사이다. 나는 그가 뒤에서 지켜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도 내가 100% 충성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멘토와 달리 스폰서는 당신의 충성심을 기대할 것이다. 스폰서 또한 스스로의 경력을 쌓는데 ‘자기 사람’의 덕을 본다. 결국 혼자 최정상에 오르는 사람은 없다. 오늘날 경력 개발에 있어 멘토가 있다는 건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스폰서가 있다면 그는 당신을 최정상까지 인도해 줄 것이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
멘토는 당신을 지도해 주고 조언을 주고 다음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면 스폰서는 당신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다음 직장을 위한 길을 제시해주고 필요한 사람을 소개해 준다. 무엇보다도 경력의 성패를 결정할지도 모를 고위층과의 면담 때 당신 편에 서서 옹호해준다.
스폰서십을 연구한 캐털리스트부의 선임 이사인 포스트 커밍스는 “멘토는 당신과 이야기를 하지만 스폰서는 당신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그 차이를 설명했다. 스폰서십에 대한 개념은 최근 기업들이 고위직에 더 많은 여성을 기용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
최근 미국의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4000명의 고위 간부들 가운데 19%의 남성이 스폰서가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은 13%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믿을 만한 스폰서를 가진 여성이 연봉인상 협상에 훨씬 더 적극적이고 자주 승진하고 고액 연봉을 받고 경력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말하면 CEO 자리에 오를 확률이 높았다. 스폰서십은 직원들을 최고의 자리로 올려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스폰서십은 업계 전반에 걸쳐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남성과 여성이 스폰서가 있을 경우 승진율에 대해 더욱 만족감을 갖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몇몇 기업들은 이 같은 연구 결과에 근거래 새로운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유니레버는 최근 스폰서십 기회 개발을 위한 네트워크 확대 세션을 주최했다.
딜로이트와 펩시, 인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여성 임원들이 스폰서를 찾을 때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러나 스폰서 관계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후배나 제자들이 스폰서를 선택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로스앤젤레스 코라조나스 푸드의 CEO인  라노마 카펠로는 네슬레의 잘 나가는 임원 1명이 사회생활 초창기 때 그녀를 잘 이끌어 줬다고 말했다. 카펠로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은 그 임원은 1년만 입학을 연기하고 회사에 남으면 훌륭한 교육을 받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그의 말을 따랐고, 결국 1990년대 중반 네슬레의 부총괄 책임자로 승진할 수 있었다. 이후 그녀는 셀레스티얼 시즈닝(유기농 음료 회사)의 부사장을 맡은데 이어 켄달 잭슨(와인 전문 회사)의 수석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그녀의 스폰서였던 팀 크럴은 네슬레 USA CEO에 올랐다. 카펠로는 “나는 발탁됐다. 그는 내가 최적의 직책을 맡을 수 있도록 확실하게 지원했다”고 말했다.
스폰서를 찾기 위해 애를 쓰지는 말자. 대부분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스폰서를 해달라고 죽자 살자 매달려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머리를 처박고 그저 열심히 일하면 당신을 알아줄 거라 짐작해서는 안 된다. 자발적으로 더 중요한 임무를 맡고, 회의에 적극 참석하고 몸 담은 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야 한다. 이러한 스타성이 당신을 스폰서에게 이끌 것이다.

- 하제헌 객원기자
- 일러스트레이션 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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