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3분기 경제성장률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3.3%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잠정치로, 한달 전 집계된 속보치에서 0.3%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3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는 이달 말 발표된다.
앞서 2분기 GDP 증가율은 3.1%로 최종 집계됐다. 미 GDP 증가율이 2분기 연속 3%를 웃돈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잇단 허리케인 충격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의미다.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보다 개선된 데다 정부지출이 증가한 게 GDP 증가율의 추가 상승을 견인했다.
3분기 비거주용 고정투자는 속보치(3.9%)보다 늘어난 4.7%를 기록하며 3분기째 증가세를 보였다. 민간재고와 순수출도 GDP 성장에 기여했다.
다만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속보치(2.4%)보다 다소 낮아진 2.3% 증가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가격지수는 속보치(1.3%)보다 다소 올라간 1.4%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는 2007년 12월부터 침체에 빠져들었고 2009년 중반 저점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GDP는 미국이 최대로 성장할 수 있는 수준보다 6% 이상 아래 있었다.
상무부의 3분기 수정치는 미국 경제의 ‘아웃풋 갭’(실질 GDP-잠재 GDP)이 올여름에 플러스로 돌아섰음을 뜻한다.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커졌다.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GDP 갭의 플러스 반전은 미 경제에 슬랙(유휴노동력)이 없다는 의미”라며 “지금은 금리를 인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