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과 같은 ‘헬스 앤 뷰티스토어’(H&B스토어)와 다이소로 대표되는 저가 쇼핑점이 유통업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에 따르면 H&B스토어 이용회원 수는 2012년(1∼8월 기준) 200만명이 안 됐지만 연평균 24%씩 늘어나며 2017년(1∼8월 기준)에는 500만명에 육박하는 모습이다.
H&B스토어는 해외 브랜드나 SNS에서 입소문이 난 인기 아이템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백화점보다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체험할 수 있어 젊은층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로 20∼30대 여성이 이용하지만, 최근에는 남성이나 40대 이상의 연령층 이용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만 해도 여성이 80%, 남성은 20%였지만 지난해는 여성은 75%, 남성은 25%로 남성의 비중이 5%포인트 올라갔다.
연령별로 봐도 5년 전에는 20∼30대 비중이 84%였지만 지난해는 77%로 7%포인트 떨어졌다.
저가 쇼핑점 이용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2년(1∼8월 기준)에는 100만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지만 연평균 25%씩 늘어나며 지난해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5년 전과 비교해 364%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1%로 가장 많고 30대가 26%, 40대가 23%였다.
그러나 5년 전과 비교하면 50대 이상 연령층의 이용 건수 증가율이 534%로 20대(357%)와 30대(277%), 40대(393%)보다 높았다.
한편 H&B스토어와 저가 쇼핑점은 1만원 미만의 소액으로 자주 이용하는 소비 패턴을 보였다.
건당 이용액이 1만원 미만인 비중은 H&B스토어는 48%로 2012년보다 3%포인트 올라갔고, 저가 쇼핑점은 69%로 8%포인트 상승했다.
또 월평균 2회 이상 방문하는 경우도 H&B스토어는 23%에서 27%로 4%포인트 올랐고, 저가 쇼핑점은 41%에서 59%로 18%포인트 급등했다.
최근에는 20대를 중심으로 ‘탕진잼’이라는 새로운 소비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탕진잼은 돈을 다 쓰는 탕진에 재미(잼)를 합친 신조어다. 문구류나 생활소품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마음껏 소비하면서 일상 속 스트레스를 푸는 현상이다.
저가 쇼핑점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하는 경우가 2016년과 비교해 20대는 42% 늘어나며 다른 연령들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남궁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장은 “저성장 시대가 이어지면서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성향이 확대되고 있다”며 “적은 지출이지만 자신을 위한 소비를 통해 만족감을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앞으로도 이러한 유통산업들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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