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과연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할까?”
지난 연말부터 재계에서 돌고 있는 이슈 중에 하나입니다. 최신원 회장(사진)이 올해 신년사에서 어느 정도 확신에 찬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고객 요구의 다양성과 변화의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과 운영요령을 공유해 새 영역에서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인수합병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신년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금호타이어의 인수 후보자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니다.
SK네트웍스는 크게 두가지 사업 분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화학, 철강, 석탄 제품을 판매하는 무역업과 에너지유통사업,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기의 유통업인데요. UAE, 이란, 중국, 일본, 독일 등 해외사무소와 해외법인만 25곳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해외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금호타이어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원래 SK네트웍스는 신사업으로 카라이프 서비스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카라이프 서비스는 자동차 정비 브랜드인 ‘스피드메이트’를 통해 타이어를 유통하는 사업인데요. 지난해 초부터 타이어팀을 신설해 타이어유통에 본격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금호타이어 인수합병을 위해 SK네트웍스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비공식적인 의사타진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SK네트웍스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추진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고 합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란 것은 기존 주주나 회사 임직원이 아닌 제3자의 사람이 가져가는 것을 전제로 하는 유상증자를 말합니다. 이렇게 인수하면 자금부담을 덜면서 금호타이어의 운영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신년사에서까지 강한 인수합병의 메시지를 던진 최신원 회장이 어떤 카드를 펼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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