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치연구원이 지난 16일 연구보고서 ‘백화점 내 음식점 입점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표했다.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 산업조직연구실장은 백화점 내 음식점이 주변 골목상권의 음식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소상공인 매출주도성장을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라정주 실장은 “만약 백화점 내 음식점이 없고 주변 골목상권의 음식점만 있는 자유경쟁시장으로 전환하면 음식점의 평균 연 매출액은 약 1억원에서 약 3억원으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라 실장은 “백화점은 집객효과의 극대화를 목적으로 음식점을 입점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백화점의 기능은 소비자가 백화점 물품 구매부터 음식 구매까지 독점적으로 이어지면서 주변의 골목상권의 음식점 생태계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이 음식점을 입점시켜,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하면서 음식까지 같이 소비할 수밖에 없는 ‘암묵적 끼워팔기’ 행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라 실장은 음식점업 소상공인의 매출주도성장 방안에 대한 정책대안도 제시했다.
우선 그는 “현행 통계자료는 소상공인의 핵심 업종인 음식점업의 생태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백화점 내 음식점 현황을 누락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조사(전국소상공인실태조사)와 통계청 조사에 백화점 내 음식점 현황이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라 실장은 “일정기간을 선정해 백화점이 입점한 음식점을 자율적으로 자유경쟁시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선정된 기간이 지나면 제도화를 통해 매년 백화점 내 음식점 수를 일정비율 이하로 줄이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