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와 창원·통영시, 창원상공회의소, 경남경영자총협회 등이 지난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형조선소 정상화를 위한 민·관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상남도와 창원·통영시, 창원상공회의소, 경남경영자총협회 등이 지난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를 상대로 중형조선소 정상화를 위한 민·관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김동진 통영시장,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 김윤근·정판용 도의원,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박덕곤 경남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성동조선해양·STX조선해양 노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지역산업 근간인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등 중형조선소에 대한 컨설팅을 조속히 마무리해 정부의 책임 있는 중형조선소 정상화 방안을 올해 1분기 내 마련해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올해 초 정부에서 발표할 예정인 ‘조선산업 혁신성장 추진방안’에 중형조선소 정상화 방안을 포함해 조선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종합정책을 마련해달라”며 “조선사에 대한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 확대, 지역산업 위기극복 지원 특별기금 조성, 조선업 퇴직 핵심인력 지원 등을 포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조선사들의 일감부족을 해소하도록 선박 추가 발주 등 수요창출 방안 마련,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고용 보장 정책 추진, 조선위기 지역에 대한 특단의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채권단에도 중형조선소 국가경제 기여도와 자체 자구노력을 고려한 RG 적극 발급 등을 호소했다.
이러한 6개 항목의 호소문은 지난해 11월 중형조선소 정상화 대책 중 하나로 범도민적인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구성된 ‘중형조선소 정상화 추진 민관협의체’가 2차례 회의를 열어 토론한 내용을 토대로 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이 호소문을 청와대, 산업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전달할 계획이다.
한 권한대행은 “민관협의체 참여 주체들의 뜻을 모아 작성한 호소문에는 중형조선소 정상화를 기대하는 절절한 뜻이 담겨있다”며 “정부에서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를 희망하며, 중형조선소가 정상화될 때까지 지자체를 비롯한 민관협의체 참여기관들도 한뜻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소문 발표에 앞서 지난 15일 민관협의체는 통영시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중형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각 기관별 역할을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한 권한대행은 통영에 위치한 성동조선해양을 직접 찾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노조대표들은 “그동안 근로자들은 인력 구조조정, 임금삭감 등 고통과 희생을 감수 하면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적극 동참했다”면서 “향후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 추진 시 고용이 보장된 정상화 방안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올해는 2016년 수주절벽 상황이 실적에 반영되는 해로 도내 조선소는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지난해 세계 발주량이 79% 증가했고 한국 수주량도 덩달아 199% 증가해 시장이 점차 개선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으므로 정부의 구조조정 방향이 재무적 관점에서 탈피해 기업의 가치와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해 2019년 이후 경기 회복에 대비한 정책 방향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