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체세포핵치환(SCNT) 기법으로 원숭이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SCNT는 22년 전 영국 연구진이 복제양 ‘돌리’를 만들 때 썼던 기술이지만, 영장류(사람과 유인원과 원숭이를 포괄하는 포유류 동물)에서 이를 이용한 동물 복제가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학원(CAS) 신경과학연구소 연구진은 “SCNT 기법으로 원숭이 2마리를 복제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SCNT는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후, 여기에 다른 체세포에서 분리한 핵을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드는 기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정란을 대리모에 착상하면 체세포를 제공한 개체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동물을 얻을 수 있다.
복제양 돌리가 태어난 1996년부터 여러 연구진이 이 방법으로 영장류를 복제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가장 큰 걸림돌은 원숭이의 복제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기 직전 단계인 ‘배반포기’까지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CAS 연구진은 “이번 원숭이 복제 성공으로 뇌신경질환이나 암 같은 사람의 질환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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