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 이재현 회장의 올해 행보는

지난해 5월에 경영에 복귀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제시한 그룹의 미래 비전은 말 그대로 원대합니다. ‘2020년 그레이트 CJ’를 제시했는데요. 2020년 그레이트 CJ의 구체적인 목표는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입니다. 지난해 CJ그룹 매출이 27조원대였는데요. 3년 안에 매출 3배 이상 늘리는 것이 가능할까요.
허무맹랑한 메시지가 되지 않으려면 제대로 뭔가를 보여줘야 할 겁니다. 아닌 게 아니라 재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인수합병(M&A)을 단행했지요. 계열 제약사 CJ헬스케어를 중견기업인 한국콜마에 매각한 것은 큰 결단입니다.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가진 CJ제일제당은 그룹 맏형 격인데요. CJ제일제당은 그룹의 4대 사업인 식품·바이오·미디어·물류 사업에 있어 맨 앞에 서 있습니다.
이재현 회장이 CJ헬스케어를 정리한 이유는 업계 1위 기업만 키우자는 생각일 겁니다. 현재 CJ제일제당, CJ CGV, CJ올리브네트웍스, 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가 관련 업계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데요. 이 회장은 CJ헬스케어가 10위권 제약사이기 때문에 그레이트 CJ로 올라서는 과업에 있어 추진동력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CJ그룹은 CJ헬스케어를 매각하면서 확보하는 1조3100억원으로 식품과 바이오 2개 축을 살리며 해외 사업 확장과 인수합병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이재현 회장은 굵직한 M&A를 별 탈 없이 진행하면서 그룹의 사업 구조를 혁신해 왔습니다. CJ오쇼핑, CJ헬로, CJ대한통운 등이 성공한 M&A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경영 복귀 선언 이후 1년이 가까워진 시점에서 이재현 회장이 결정할 경영의 한 수는 또 무엇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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