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한파, 평창동계올림픽 영향 등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석달 연속 8조원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올해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8조699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0.8%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1월 8조원(8조7085억원)을 돌파한 이후 12월 8조6128억원 등 8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은 5조2452억원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비중이 60.3%였다. 모바일쇼핑은 1년 전보다 32.4% 증가하며 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1월 온라인쇼핑 거래가 호조를 보인 것은 날씨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1월 기온이 평년보다 2도가 낮았고 미세먼지도 많아 매장을 찾지 않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며 “전열기구나 공기청정기 등 관련 상품 판매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계청은 “올림픽 중계를 보려고 대형 TV를 사는 수요도 있었다”며 “12월말 개통한 경강선 KTX 예매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가전·전자·통신기기는 43.2%(모바일 56.1%),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17.0%(모바일 29.5%) 각각 증가했다.
여러 종류 상품을 파는 ‘종합몰’은 1년 전보다 24.6%, 특정 종류 상품만 거래하는 ‘전문몰’은 13.3% 각각 증가했다. 온라인 업체는 21.6%, 온·오프라인 병행업체는 19.5% 각각 증가했다.
통계청은 이번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부터 최근 시장 변화를 반영한 표본개편을 적용했다. 행정자료를 2012년분부터 활용해 2017년 모집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고, 22개였던 상품군은 23개로 세분·통합했다.
그 동안 통계청은 온라인쇼핑몰의 전체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모집단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물리적 장소가 없는 가상의 온라인쇼핑몰을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는 현장조사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온라인쇼핑몰 사업체의 특성상 생성과 소멸이 매우 빈번하고 실제로 거래가 발생하지 않는 쇼핑몰이 매우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2년부터 행정자료를 활용해 2017년 모집단DB를 구축하고 표본을 개편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관리하는 새올행정시스템의 통신판매업 신고 자료를 입수해 모집단 명부DB를 구축한 것이다.
아울러 국세청으로부터 온라인 전자결제대행(PG) 자료를 입수해 모집단 명부에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연계함으로써 신표본 추출에 사용할 2017년 모집단DB를 완성했다. 따라서 2016년 이전 통계와는 단층이 발생해 비교 분석에 주의해야 한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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