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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의 인문경영학] 리더의 덕목 ‘통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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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0호] 승인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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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위정(爲政)’을 보면 공자가 사람을 꿰뚫어보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그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그 동기를 살펴보고, 그가 평안하게 여기는 것을 관찰해보아라.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숨기겠는가?(視其所以 觀其所由 察其所安 人焉瘦哉 人焉瘦哉)”
여기서 사람을 보는 3가지 핵심적인 단어는 시(視)와 관(觀), 그리고 찰(察)이다. 시는 눈에 보이는 대로 보는 단계이고, 관은 좀 더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고, 찰은 깊이 헤아려 관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사람들은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길 수 없다고’공자는 되풀이해서 강조하고 있다.
 <맹자>에도 사람을 보는 방법이 실려 있다.
“그의 말을 들어보고, 그의 눈동자를 관찰한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을 숨기겠는가?
공자가 사람들의 행동거지에 중점을 뒀다면 맹자는 사람들의 말과 눈동자에 집중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듯이, 맹자는 사람들의 눈동자의 움직임을 보고 그 사람의 본뜻을 꿰뚫어본 것이다.
방법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공자와 맹자, 고대의 현자 두사람이 공통적으로 중요시한 것은 바로 ‘관찰’이다. 사람을 유심히 관찰하면 그의 본 모습과 의중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관찰은 사람의 의중을 정확하게 꿰뚫어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세상의 원리도 마찬가지다. 주변에서 접하는 일상의 일들은 물론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를 보면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과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견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중국 진(秦)나라의 재상 여불위(呂不韋)가 편찬한 책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는 선견지명을 가진 사람들의 능력은 관찰하는 힘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눈앞에 보이는 사람이나 사물들의 의지(意志)와 징조(徵兆), 그리고 표상(表象)을 잘 관찰하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똑 같은 것을 보면서도 그것을 알 수 있는 능력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의 능력을 신통하게 여기거나 단지 요행으로 돌리고 마는 것이다.
20세기 현대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탁월한 예견능력으로도 유명했다. 그는 자신의 예지력과 통찰력은 관찰하는 능력에서 비롯된다고 자서전 <방관자의 모험(Adventures of a Bystander)>에서 밝혔다.
“나는 예언을 한 적이 없다. 나는 그냥 창 밖을 내다보고 눈에 띄는 것을 바라볼 뿐이다. 아직은 남들의 눈에는 분명하지 않은 것들을 말이다.”
이 말에서 우리는 피터 드러커의 통찰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바로 세상의 일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직접 관여하기보다는 한걸음 물러서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호기심을 가지고 주변과 세상의 일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급격한 변화와 첨단기술의 시대이다. 하지만 옛날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리더에게 필요한 능력은 변함이 없다. 바로 사람을 쓰는 능력과 현 상황을 읽고 미래에 대처하는 능력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관찰의 능력이다. 사람과 주변, 그리고 세상의 변화를 유심히 읽고, 나의 관점에 갇히지 말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며, 현상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자격이 갖춰졌다고 할 것이다.

- 일러스트레이션 최진영
- 조윤제《천년의 내공》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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