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산일출봉은 누구나 첫손에 꼽는 ‘제주 관광 1번지’다. 푸른 바다 저편에서 솟아오르는 일출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물들이며 절로 탄성을 내뱉게 한다

성산일출봉은 해저에서 화산이 분출해 만들어졌다. 본래 섬이었으나 본섬과의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육지와 이어졌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국내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이다.
성산일출봉은 누구나 첫손에 꼽는 ‘제주 관광 1번지’다. 예부터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를 영주10경(제주 경승지) 중 으뜸이라 했다. 새해 첫날 맞이하는 해돋이가 아니어도 이곳의 일출은 언제나 감동적이다. 넘실대는 푸른 바다 저편 수평선에서 이글거리며 솟아오르는 일출은 온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보는 이의 마음까지 물들이며 절로 탄성을 내뱉게 한다.
성산일출봉은 제주의 다른 많은 오름들과 달리 해저에서 마그마가 분출해 만들어진 수성 화산체다. 화산 활동 시 분출된 뜨거운 마그마가 찬 바닷물을 만나면서 화산재가 습기를 많이 머금어 끈끈한 성질을 띠게 됐고 이것이 층을 이루면서 쌓인 것이 성산일출봉이다. 생성될 당시에는 제주 본토와 떨어진 섬이었는데, 주변에 모래와 자갈 등이 쌓이면서 간조 때면 본토와 이어지는 길이 생겼고, 1940년에 도로가 생기면서 현재는 육지와 완전히 연결됐다. 매표소부터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 길을 20여분 오르면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서 만나는 너른 분화구와 그 뒤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은 제주의 다른 오름과는 전혀 다른 웅장한 느낌을 준다. 2.64㎢의 넓고 오목한 분화구 안에는 풀밭이 펼쳐져 커다란 원형 경기장을 방불케 한다. 이 풀밭은 예부터 성산리 주민들의 연료 및 초가지붕을 이는 띠의 채초지(採草地)와 방목지로 쓰였기 때문에 나무가 거의 없고 억새와 띠 등의 식물이 군락을 이룬다.
분화구 둘레에는 99개의 고만고만한 봉우리(암석)가 있는데 이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고 해서 성산(城山), 해가 뜨는 모습이 장관이라 하여 일출봉(日出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00년에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됐고, 한라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약 50km 거리로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며, 110-1번 시내버스가 제주국제공항 정류장에서 성산일출봉입구 정류장까지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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