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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출 중소기업에 ‘두 번째 큰손’부상
김도희 기자  |  dohee@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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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1호] 승인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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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베트남 수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 25년, 성과와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베트남 수출은 전년 대비 33.4% 증가한 126억달러로 집계됐다.

韓 브랜드 선호도 높은 편
지난해 한국의 베트남 전체 수출액은 총 478억달러로 한국의 전체 수출액에서 8.3%를 차지하며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대베트남 수출국별 순위는 우리나라가 2016년 4위에서 2017년 중국(22.5%)에 이은 2위(11.7%)로 부상했다. 2016년 기준 베트남에 수출하는 중소기업은 1만6009개다.
우리 중소기업의 베트남 주력 수출 품목은 무선통신기기, 편직물, 플라스틱 제품 등이었다. 2016년 기준 무선통신기기는 6억3600억달러, 편직물은 5억6600억 달러, 플라스틱 제품은 5억2200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베트남은 인구가 9000만명 이상이고 연평균 6∼7% 이상의 고속 성장률로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2020년 후반에 인구 1억명 규모의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중심국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트남 소비자들은 한류의 영향과 LG·삼성·현대 등 국내 기업의 진출 등으로 인해 한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조이현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이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지역 국가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대도시와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진출하거나 활발히 개발 중인 경제특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ODA(공적개발원조) 사업과 연계해서 중소기업들이 진출하도록 정부지원도 필요하며, 베트남과 태국 국경지역에 태국과의 합작투자로 베트남 및 인근지역으로 진출하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과 인근 국가들은 전반적으로 제조업 발전 정도가 낮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 위주의 소비재 수출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노동집약산업 승인 까다로워져
다만 보고서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저임금’만을 노린 베트남 진출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트남에 투자가 몰리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들은 △숙련된 기술인력 부족 △지속적인 임금인상 △노동집약 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 기준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특히 베트남정부가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산업 유치에 주력하면서 노동집약적 산업은 주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으로 유도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지역은 도로·전력·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인프라)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호찌민시 12군에 있던 봉제, 섬유업체 등의 사업허가 연장을 불허한 바 있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베트남 산업이 노동집약적이지만 단순 기능직이 많아 숙련된 기술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임금은 낮지만 노사분규가 잦아 임금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경우 베트남으로의 투자 진출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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