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2월까지 2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하고 투자는 4개월째 늘었다.
1월에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늘어난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후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월과 같았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전월보다 0.6% 감소했으나 올해 1월 1.2% 증가로 돌아섰고 2월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1% 증가하며 1월(0.9%)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기타운송장비 등은 생산이 감소했지만, 자동차·반도체 등이 늘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는 전체로 볼 때는 큰 영향은 없었지만, 군산 지역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군산이 포함된 전북 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1월(3.7%)보다 증가 폭이 축소했다.
어윤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현대·기아자동차의 비중이 높아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전체 광공업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지역 영향은 크게 나타나지만, 전국적인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 보건·사회복지 등이 늘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은 숙박업이 증가했으나 음식점 및 주점업이 줄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2.0% 포인트 상승한 72.3%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타운송장비는 조선 산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전월보다 8.7% 감소했다. 지난해 8월 15.9% 감소한 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가 증가해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2.6% 감소했으나, 올해 1월 1.3% 증가로 전환한 후 두달 연속 늘었다.
소매판매가 두달 연속 증가한 것은 2016년 5∼6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국은 기상 여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평창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되살아난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 상황을 보여주는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감소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1월 2.5% 증가한 후 12월 6.0%, 지난달 5.4%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설비투자가 4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2016년 10월∼2017년 1월에 이어 13개월 만이다.
기획재정부는 “세계 경제 개선,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회복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통상현안·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며 “통상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가계부채 등 위험요인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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