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 편의점 등의 골목상권 진출로 어려움을 겪는 동네 슈퍼를 위해 협동조합 중심의 동네 슈퍼 협업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소매상들의 조직화·협업화를 통해 전국적인 슈퍼체인으로 성장한 독일 레베의 매장 전경.

대기업 편의점에 밀려 사라지는 동네 상점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동네 슈퍼마켓 협업화 사업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총 26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회장 임원배)와 함께 공동구매와 공동브랜드 도입 등 동네 슈퍼마켓 협업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사업은 수퍼연합회가 중심이 된 전국 협업화 사업과 지역 수퍼마켓협동조합을 지원하는 지역 협업화로 나눠진다.
지역 협업화는 지역 수퍼조합 10개를 선정해 협업시스템 개발, 공동구매·마케팅, 점포환경·경영 개선 등에 총 21억원 지원하게 된다.
올해는 고양시, 부천시, 경기동북부(남양주), 충북제천, 전남동부(순천), 부산서부, 경남창원, 경북영주, 포항시, 제주 등 10개 지역 수퍼조합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전국 협업화 사업은 동네 슈퍼 공동브랜드, PB상품 개발, 전국 공동구매·마케팅 등을 위해 수퍼연합회에 5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최근 대기업 편의점의 공격적 출점으로 동네 슈퍼가 매년 5000개씩 줄어드는 상황에서, 슈퍼업종 소상공인들의 협업을 촉진해 체인형 슈퍼조합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대기업 편의점 등의 골목상권 진출로 인해 2011년 7만6043개였던 동네 상점은 2016년 5만9736개로 5년 만에 1만6307개나 줄었다.
이 사업은 유럽 소매상인들이 과거 위기 상황에서 협동조합을 설립해 체인형 슈퍼조합으로 성공한 사례와 국내 편의점 모델을 벤치마킹해 동네 슈퍼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유럽의 소매업자들은 대기업 등의 시장잠식의 절박함 속에 협동조합을 조직하고 협업화로 규모화에 성공했다. 레베, 에데카, 르클레르 등 유럽의 슈퍼마켓협동조합들은 공동구매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체인화해 소매시장의 강자로 부상, 고용과 매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환철 중기부 소상공인지원과장은 “대기업 편의점과 온라인쇼핑 증가로 동네 슈퍼마켓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유럽의 소매상들이 위기 상황을 협업을 통해 기회로 바꾼 것처럼 동네 슈퍼에 새로운 희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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