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임시·일용직은 60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1000명 감소했다. 일용직은 고용 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 임시직은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일자리로 흔히 서민 일자리로 분류된다.
올해 1분기 임시·일용직 감소폭은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13년 1분기(25만5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크다. 산업별 미시 데이터를 보면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임시·일용직 감소세는 1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서민 자영업’으로 꼽히는 숙박·음식업의 감소 폭이 약 2만명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전체 임시·일용직 감소 폭이 1년 전보다 약 5만여명 확대된 점에 비춰보면 음식·숙박업에 전체 감소분의 40% 정도가 집중된 셈이다.
올해 1분기 임시·일용직이 급감하면서 전체 임금 근로자 중 임시·일용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30.8%를 기록,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임금 근로자 중 임시·일용직 비율은 2013년 이후 35% 내외를 유지하며 등락을 반복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전 분기(32.5%)보다 1.7%포인트나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임시·일용직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구조적으로 음식·숙박업 등 서민 자영업의 위기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부담까지 가중된 결과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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