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여파로 급감했던 중국인 입국자 수가 1년여 만에 40만명대를 다시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법무부가 발표한 ‘3월 외국인 입국·체류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는 42만8000명으로 전월(36만7000명) 보다 16.5%(6만1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3월(37만9000명)과 비교하면 13.0%(4만9000명) 늘어난 규모다. 월간 기준으로 중국인 입국자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61만4000명)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사드 배치에 반발해 한국 단체관광 상품판매를 전면 금지했고, 이후 한국을 향하던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뚝 끊겼다.
실제로 지난해 2월 61만4000명이었던 중국인 입국자는 다음달 37만9000명으로 급감했고, 단체상품 판매 중단 효과가 완전히 반영된 4월에는 24만3000명으로 추락했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30만명 초중반대에 머물던 중국인 월 입국자는 올해 1월 32만2000명, 2월 36만7000명, 3월 42만8000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한·중 관계가 개선된데 이어 2월 평창동계올림픽, 춘절(설) 연휴 등이 회복세에 탄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인 입국자 증가에 힘입어 3월 한달 전체 외국인 국내 입국자는 139만8000명으로 전월 대비 29.7%(32만명),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11.4%(14만3000명) 늘었다.
3월 현재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은 총 225만4000명으로, 전월보다 5.7%(12만2000명), 지난해 같은달 보다 10.9%(22만2000명)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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