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재가동되면 다시 입주”…“현 정부 임기 내 재개될 것” 기대감 표시

▲ 지난달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이날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 환영을 표하며 남북경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소기업계가 지난달 27일 개최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남북경협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역시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다시 입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번영으로 진전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돼 남북 관계에 새 지평을 여는 경제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은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며 “비록 지금은 남북경협의 끈이 끊어져 있지만, 중소기업계의 대북사업 참여 의지는 여전히 강하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 재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이어 “중소기업이 개성공단 조기가동에 힘을 보태고 북한 근로자의 중소기업 현장 활용 등 남북경협 활성화에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와 개성공단기업협회(회장 신한용)가 최근 ‘개성공단기업 최근 경영상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101개사 응답) 중 96%가 재입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개성공단이 국내·외 공단 대비 우위의 경쟁력 보유’(79.4%)를  재입주 희망 이유로 꼽았다. ‘투자여력 고갈 등으로 개성공단 외 대안이 없어서’(10.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개성공단의 경쟁력 우위 요소로는 ‘인건비 저렴(인력풍부)’(80.3%)을 들었다.
또 이들 기업 대부분(98%)은 현 정부 임기 내 개성공단이 재가동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응답기업 10곳 중 6곳(60.4%)이 ‘해외공장이전, 대체시설확보 등 사업재기를 위해 노력 중’이며, 10곳 중 1곳 이상(13.9%)이 ‘사실상 폐업인 상태’라고 응답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재입주 의향을 밝힌 기업들이 꼽은 애로사항으로는 ‘재입주를 위한 재원마련 등 금융애로’(66.0%)와 ‘중복시설 과잉투자로 발생하는 애로’(23.7%)를 꼽아 재입주를 위한 여건조성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통상본부장은 “2004년 개성공단 첫 생산품이 반출되면서 남북경협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윤규 본부장은 특히 “개성공단 재개 및 확대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구체화 되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개성공단 재개시 입주기업들이 피해를 복구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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