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외국인근로자들의 생산성은 국내 근로자에 비해 낮지만 임금수준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경북지역 외국인근로자 활용 중소기업 360개 업체를 대상으로 ‘외국인근로자 고용관련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업체에서 활용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의 생산성은 내국인근로자와 비교해 88점(내국인=10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임금수준(100.4)은 오히려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외국인근로자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서는 ‘최저임금범위 변경 등 임금체계 개선’(58.3%·복수 응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불필요한 행정절차 해소’(45.6%)와 ‘의무근무기간 도입’(29.4%), ‘한도확대’(25.0%)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 중소기업들의 74.4%는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상여금·숙식비·교통비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답했다.
또 지역별·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적용 여부는 응답 중소기업의 67.5%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옥 중기중앙회 대구경북지역회장은 “현재 외국인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대다수는 최저임금 인상과 숙식비 부담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구인난 심화로 몸살을 앓는 중소기업을 위한 외국인근로자 고용한도 확대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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