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러시아·인도에 시장 개척단 파견…베트남 키즈페어 참가

▲ 중소기업의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1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상담회에서 러시아·세르비아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동유럽 시장개척 지원
중기중앙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일간 러시아 모스크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중소기업 10개 업체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시장개척단은 모스크바에서 41건, 301만7000달러, 베오그라드에서 67건 607만2000달러 등 총 108건 908만9000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향후 194만6000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예상된다고 중기중앙회는 밝혔다.
시장개척단에 대한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특히 러시아뿐만 아니라, 동유럽에 위치한 세르비아도 한류 콘텐츠의 높은 인기로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화금고를 생산하는 ㈜부일금고의 박재환 부사장은 “모스크바와 베오그라드 양 지역에서 많은 바이어들과 릴레이 상담을 진행했다”며 “이번 시장개척단 참가를 통해 러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플래시라이트키트를 생산하는 ㈜동아이엔지의 강병조 대표는 “러시아에서 만난 현지 바이어와 계약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우리 제품에 보여준 높은 선호도가 수출계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설원예용 농자재를 생산하는 ㈜오믹시스 우태하 대표는 “러시아 및 CIS지역은 농업시설관련 기업에게 진출이 필수적인 시장”이라며 “상담현장에서 현지 기업인과 공동 연구개발 및 수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떠오르는 인도시장 공략
중기중앙회는 이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인도 뉴델리, 콜카타에 중소기업 9개 기업으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174건, 725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향후 197만달러의 수출계약 성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34살의 청년사업가인 김형민 ㈜에이빌코리아 대표이사는 “2014년 기능성 비누제품 출시 이후 공격적인 SNS 마케팅을 통해 동남아, 홍콩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설립 5년 만에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며 “이번 시장개척단을 통해 마스크팩 샘플 계약을 현장에서 바로 체결하는 등 인도시장의 가능성을 보았다” 말했다.
산업용 무선리모컨을 수출하고 있는 변도우 ㈜제이코  대표이사는 “2015년에 처음으로 참가한 중기중앙회 이란 시장개척단을 통해 2016년 6만달러 규모의 첫 수출에 성공한 좋은 기억이 있어 다시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에 참가한 시장개척단을 통해 성장의 기회가 많은 인도에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육아시장 선점 나서
중기중앙회는 또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개최된 ‘제6회 베트남 국제 베이비&키즈페어’에 한국관을 설치하고 중소기업 19개사를 파견해 총 182건, 421만200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유럽, 일본 등 총 14개국에서 129개사가 참가해 전체 인구중 만3세 이하의 영유아 비율이 6.7%(615만명)에 달하는 베트남의 유아용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베트남은 1인당 GDP가 2460달러로 아직 소득수준은 낮지만 지난해 371억달러를 유치하는 등 꾸준한 외국 직접 투자와 경제개발 계획으로 매년 6~7%대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 3조1천억동(약 1454억원)인 시장규모도 평균연령 29.9세의 젊은 인구구조를 바탕으로 매년 10% 이상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애니메이션 컨텐츠 업체인 ㈜아이코닉스는 ‘꼬마버스 타요’ 캐릭터 제품으로 현지 완구 유통업체와 15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대형마트인 이온몰에도 입점을 확정했다.
실리콘젖병을 생산하는 ㈜아이디세상도 지난해 첫 참가 이후 깐깐한 베트남 바이어들의 눈높이를 확인하고 맞춤형 상품을 새롭게 개발, 현지 유통바이어와 36만달러의 첫 계약을 따냈다.
베트남 전역에 318개 매장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 유아용품 유통업체는 7명의 품목별 MD가 한국관을 방문해 참가업체들과 상담하며 한국 제품 소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혀 앞으로 지속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신재곤 ㈜아이디세상 대표는 “많은 전시회를 참가해봤지만 사전 바이어 매칭뿐만 아니라 현지 시장분석 자료와 경쟁제품 정보까지 제공받은 경우는 처음”이라며 “판매채널 공략 가격 협상 등 상담 전략 수립과 실질적인 계약체결에 이르기까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베트남사무소는 현지 유통 트렌드, 유아용품 동향 등을 담은 심층 시장보고서를 제공하고, 유통브랜드, 홈쇼핑 등 빅바이어 15개사와의 사전 매칭을 진행해 90건의 심층 상담을 주선하는 등 상담 효과를 높였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통상본부장은 “이번 러시아, 세르비아, 인도 시장개척단은 정부의 ‘신북방·신남방 외교정책’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준비했다”며 “베트남도 높은 잠재성장성을 보유한 신 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이자 우리 중소기업들이 놓쳐서는 안될 전략적 요충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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