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최근 4차 산업혁명 물결을 타고 정보기술(IT)과 결합한 다양한 축구 장비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최근 특허청에 따르면 IT와 결합한 축구 장비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74건이 출원됐다.
2009년까지는 훈련 및 게임 장치(37%), 축구공(18%), 경기장 관련 시설(18%)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에는 축구화가 18%, 분석기록 장치 18%, 정강이 보호대가 12%를 차지했다. 이는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IT 발전에 따라 기술 분야가 다양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원인은 2009년까지 개인이 80%를 차지했지만, 2010년 이후에는 개인 출원 비중이 67%로 줄고 중소기업 15%, 대학과 연구소 6%, 대기업이 3%를 차지했다.
주요 기술을 보면 다양한 센서가 설치된 훈련 및 게임 장치는 사용자 슈팅 동작을 감지해 슈팅 속력·방향·습관을 분석하고, 결과를 스크린 또는 개인 태블릿으로 출력해 슈팅 연습에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스크린 골프나 야구처럼 실내에서도 축구를 즐길 수 있게 돼 축구 산업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 기술 발달로 축구공과 축구화도 인터넷과 연결됐다. 내장센서를 이용해 축구공과 축구화에 가해지는 충격량, 축구공의 이동 거리, 속도 등을 감지해 그 결과를 스크린 또는 공에 형성된 디스플레이로 선수와 관객에게 제공한다.
경기하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착용하는 정강이 보호대에도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다.
보호대에 내장된 센서로 측정된 선수의 생체 정보와 카메라가 촬영한 경기장 환경 정보, 선수의 활동 정보를 결합해 부상 위험도를 산출하면서 부상이나 응급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IT와 결합한 경기분석기록 장치는 신체 또는 유니폼에 부착된 무선인식(RFID) 칩으로 감지한 정보와 카메라로 촬영한 정보를 이용해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식별한다. 이렇게 분석한 결과를 감독과 코치가 개인 단말기로 확인할 수 있어 과학적 경기분석이 가능하다.
김용정 특허청 주거생활심사과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T와 결합한 축구 장비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며 “축구 산업은 전 세계가 시장인 만큼 IT 경쟁력이 있는 우리 기업의 활발한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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