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년 만에 최악 수준을 기록한 고용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5일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5월 고용동향 내용이 충격적”이라며 “저를 포함한 경제팀 모두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그간 일자리 창출 노력을 기울였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생산인구 감소와 주력업종 고용창출력 저하로 일자리 창출이 나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경기요인 겹쳐 일자리에 어려움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간 정부가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려고 노력을 해왔지만 기업과 시장에서 ‘펌핑’이 부족해서 일자리 창출 미흡한 점 없잖아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대책을 간략히 설명했다.
그는 “우선 업종·계층·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소득분배 악화 문제와 연계해 고령층, 영세 자영업자, 임시일용직, 일부 도소매 숙박업 지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내수 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시장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필요한 규제 혁신, 재정·세제 지원, 노동시장 구조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이 줄어든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 10만4000명을 기록, 1년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졌고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맴돌다 결국 지난달에 10만명 선까지 무너지고 말았다.
취업자 증가 폭이 넉달 연속 20만명대를 하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1년 전보다 7만9000명 줄어들며 두달 연속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실업자는 11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6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00년 4.1%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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